
2017년 5월 31일 발매
Guitar Joon Smith
Vocal 김민희
Piano 최연주
Bass 최성환
Drums 곽지웅
Executive Producer 진영준
Producer, Arranger Joon Smith
Recording, Mixing, Mastering 강효민@Brickwall Studio
A&R 최은혜
Marketing 김미소
Photo 나승열
Design 노승환
골든스윙밴드는 1집 발매 당시 오종대 교수님이 드러머로 계셨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빠지신 이후 베이시스트 최성환의 추천으로 내가 합류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전부터 이미 2집 수록예정곡들의 편곡이 완성된 상태였기 때문에 내가 할일은 이 멋진 친구들과 밤샘합주를 달리는것 뿐이였다.
섹션에서는 스네어를 치느냐 탐을 치느냐를 디테일을 함께 논할정도로 -이건 락밴드가 하는 일이고 그래서 사실상 우리의 정체성은 락밴드였다- 타이트한 드럼편곡이 이뤄졌는데 스윙시대 빅밴드 컨셉을 퀄텟으로 연주하는 팀이다보니 곡마다 이런 섹션이 정말 많았다. 따라서 매번 치킨과 함께 하는 달밤의 리허설이 수차례-최소한 두자리수였던걸로 기억난다-이뤄졌다. 이제까지 해온 작업보다 한걸음 더 깊이 들어간 밴드사운드 만들기였는데, 즉흥연주보다는 이런식의 짜여진 연주를 더 선호하는(선호할뿐이지 가치를 더 둔다가 아니니 절대 오해마시길) 나로서는 어렵지만 정말 행복한 작업이였다. 아울러 이 모든 구상을 모조리 혼자 창조해낸 밴드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Joon Smith에게 진심어린 경외감을 느꼈다.

Joon Smith와 함께
녹음은 브릭월스튜디오에서 강효민 엔지니어와 함께 1집과 마찬가지로 같은 홀에 모여 함께 연주하며 서로의 소리를 직접 들으며 녹음하는 홀레코딩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부스 안에 벽을 회전시켜 나무 혹은 벽돌로 바꾸어 반사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어진 스튜디오가 매우 인상적이였다. 비싼 랜트비용만큼 정말 멋진 사운드를 만들 수 있는 스튜디오였다.
특이하게도, 괜찮은 테이크가 나올때까지 한곡을 반복해서 녹음하는게 아니라 공연처럼 엘범 전체 10곡을 트랙순서대로 차례로 녹음하고 -실수가 있더라도 중단없이- 휴식 뒤에 또 엘범전체 녹음.. 이런식으로 서너테이크를 연주했던 것 같다. 한곡을 반복하면 느낌이 점점 이상해지기 때문에 택한 방식인데 이러나 저러나 힘든건 마찬가지였고 게다가 넓은 홀에서 베이시스트 성환이와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박자가 진짜 미묘하게 늦게 떨어지는 느낌(팔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가깝게 합주하다 갑자기 멀리 떨어져 들리는 소리에서 나오는 공간감 문제이지 레이턴시는 절대 아니였다.)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더 집중력을 쏟아붓다보니 진짜 탈진 직전까지 갔었다.

녹음이 끝날 무렵인데 거의 죽어가고 있다.
사실 전날 잠도 잘 못자고 아침일찍 일어나 스튜디오 가는길까지 해매다 겨우 세팅하고 사운드잡고 녹음을 시작했을때 이미 맛이 간 상태였는데, 두세테이크 정도 마치고 저녁식사 후 다시 녹음을 시작하니 잠이 몰려왔다. 6번곡 Goody Goody 를 녹음할때엔 졸면서 연주했는데 - 관용적인 표현이 아니라 눈감았다 떴을때 정말로 몇마디 정도 지나있었다 - 바로 그 테이크가 씨디에 실린걸 알았을때엔 어이가 없기도 하고 너무 웃겼다.
어쨌든 무사히 녹음이 끝나고, 밴드 전체 사운드도 그렇고 드럼 사운드가 정말 멋지게(내 취향 기준으로) 뽑아져나왔다. 특히 브러쉬로 연주한 심벌라이딩소리가 너무 예쁘게 나와서 정말 기뻤다.
이렇게 딥하게 음악을 만드는 밴드에 참여할 기회를 여러차례 얻은 나는 정말 운이 좋은 드러머라 생각한다. 음악을 해오며 가장 어려운 도전이였고 멋지게 잘 해낸것 같아서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골든스윙밴드는 2021년 상반기 3집 앨범 발매를 목표로 또 열심히 작업중이다.

2집 발매기념 음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