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5월 29일 발매
All Songs and Lyrics by 홍혜림
Arranged by 홍혜림 (Except Track 09 서쪽 집의 노래 by 박경환)
Voice 홍혜림
Piano, Glockenspiel 홍혜림
Accordion 유승호
Nylon Guitar, Electric Guitar 유상봉
Trumpet, Flugel Horn 박종상
Violin 박가람
Cello 박가은
Double Bass 송남현
Drum kit, Percussions 곽지웅
Whistle 박경환, 윤창서
Executive Producer : 박경환
Produced by 박경환
Recorded by 박경환 at studio GIFT (Except Track 11 by 한정훈 at 트롤의 방 (Vocal 김므즈))
Mixed by 박경환 at room afternoon
Mastered by bk! at ABroom
A&R afternoon records : 박유연, 한재희, 호수빈


홍혜림씨의 지난 EP엘범에 이어 2집 작업에도 참여하게 되었을때 몇가지 놀란점이 있었는데, 지금까지의 음반과는 달리 드럼과 타악기의 편곡이 악보로서 타이트하고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었고-심지어 홍혜림씨가 편곡한 모든 타악기와 드럼연주가 별다른 수정없이 그대로 녹음될 만큼 완성되어 있었다- 지금까지의 재즈밴드 기반의 사운드에서 더 나아가 홍혜림 고유의 밴드 사운드가 느껴졌다는 점이다.
미리 리허설을 했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아마 거의 사전리허설 없이 악보만 보고 바로 녹음에 들어갔던걸로 기억나는데, 워낙 편곡과 악보를 잘 만들어놔서 녹음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던건 확실히 기억난다.
'이 집', '낙엽놀이', '화가새' 등등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는 여전히 자연과 일상의 소소함이였지만 곡들을 상징하는 몇가지 사물들의 소리를 만들어야만 했다. '이 집'이라는 곡은 '이 집을 짓다'와 '홍혜림 2집'의 두개의 뜻이 담긴 곡인데, 당연히 집 짓는 소리를 요구받았고, 난 녹음날에 맞춰 어디선가 벽돌, 돌맹이, 나무조각, 샌드페이퍼 등을 구해와 녹음실에 공사장을 펼쳤다.
'수레들'이라는 곡에서는 그동안 연습해온 드럼튜닝이 크게 빛을 보았다. 무거운 수레처럼 어두운 톤을 만들어야 했고, 몇번의 시도 끝에 모두가 만족할만한 스네어톤을 얻었다. 경환씨가 믹싱을 맡으셨는데 녹음당시 모두가 원했던 소리를 너무 잘 살려주셨고, 지금들어도 참 멋진 소리다.
대단히 높은 밀도로 진행된 녹음은 고스란히 높은 완성도의 앨범으로 이어졌다. 이런 대작에 참여한 기쁨이 아직도 어제일처럼 음악과 함께 살아 숨쉬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