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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정 - The Song Is You

2014.12.15

2014년 12월 15일 발매

피아노 최현정

베이스 송미호

드럼 곽지웅

테너섹소폰 Kenji Omae

알토섹소폰 김병렬

보컬 선우정아


상당히 긴 준비기간과 제작기간을 두고 만들어진 앨범이다. 최현정은 5박,7박 등의 odd meter - 홀수박자로 이뤄진 곡을 즐겨 쓰는데 일단 드러머인 나부터가 그런 박자에서 자유롭게 연주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앨범 녹음을 위해 곡을 마련하고 편곡을 완성한 이후 곧바로 녹음을 시작하는 다른 앨범과는 달리 편곡까지 다 마친 이후에도 몇달간 클럽 연주를 병행하며 사운드를 다지는데 공을 들였다. 특히 5.7이라는 곡은 1년여간 준비한 뒤 녹음에 들어간 당시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아주 편하게는 연주 못하고 있을정도로 어렵게 느껴진다. 물론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사운드 컨셉을 잡는것도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다. 어쿠스틱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이 사운드의 중심이 되는 재즈컨셉이긴 하지만 평범한 재즈드럼 사운드로는 나로서는 최현정씨의 곡들을 잘 살리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어서 당시 한참 많이 듣던 베드플러스, Esbjörn Svensson Trio를 많이 참고하고 심벌소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노력을 많이 들였다. 락밴드에서나 쓰일법한 이펙터심벌이나 여기저기서 구한 얻은 부서진 심벌 등을 겹쳐쓰는 방식으로 소리를 만들었는데, 곡마다 어울리는 심벌이 한두개씩 추가되다보니 나중에는 왠만한 프로그레시브 메탈밴드보다 더 많은 심벌을 쓰게 되었다.

한참 사운드 컨셉을 만들던 당시

녹음 당일날 셋팅. 사진에 담기지 않은 심벌도 2개 더 세워져있다.

다른 드러머가 연주했다면 어떤 방식으로 드럼컨셉을 잡았을지 모르겠다만 난 메탈밴드 드러머의 심정으로 사운드를 만들어봤다. 실제로 Part 2라는 곡 엔딩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밴드 드림씨어터의 마이크 포트노이를 대놓고 따라하기도 했고.

야기 스튜디오에서 녹음하고 믹싱과 마스터링은 뉴욕에 있는 엔지니어에게 맡겼는데 지금 다시 들어도 밴드 사운드가 너무 좋다. 드럼같은 경우 몇몇 부분에서 조금 더 과감하게 연주할걸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후회는 없다. 발매 이후 친구가 듣더니 '이런거 하면 수명 깎인다.'라는 평이 나에게는 큰 칭찬으로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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