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9월 7일 발매
보컬, 피아노 홍혜림
기타 허세과
베이스 송남현
드럼, 타악기 곽지웅
아름다운 음악 아름다운 뮤지션 홍혜림씨와는 오종대 교수님(나의 드럼, 인생 스승님 - 홍혜림씨 1집 엘범의 드러머)을 대신하여 연주한 일을 계기로 알게 되었다. 한동안 잊고 지내다 혜림씨의 새로운 EP엘범 제작을 위해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음대 동기인 기타리스트 허세과씨가 나를 추천했다고 하는데 그 덕분에 지금까지 혜림씨와 계속 작업을 함께 하고 있으니 참 감사할 일이다.
원래부터가 혜림씨의 보컬이나 작곡 성향이 여리여리한 파스텔톤이 어울리는 느낌인데 이 앨범에서는 그러한 성향이 한층 더 깊어졌다. '초록땅, 말린꽃' 의 곡들은 가사에서 초록초록한 들판과 말린꽃이 중요한 소재였고 난 타악기로서 느낌을 만들고 싶었다.
초록땅은 바람이 불고 있는 갈대밭의 소리를 만들고 싶었는데 적당한 소리를 찾지 못하여 녹음당일 엔지니어의 의견으로 춘천 상상마당 스튜디오 앞 호숫가의 풀이 우거진 지붕위에 마이크를 가져다 녹음을 하였던 걸로 기억난다.

말린꽃'에서는 아예 대놓고 말린꽃을 써보기로 했는데, 종이박스, 장구, 싸리빗자루 등 이것저것 잡다하게 가져와 실험하다 싸리빗자루-잘 보면 꽃같은게 말라있는게 보인다-를 장구에 문지르는 소리를 쓰기로 했다.

'이런 상황이 펼쳐질줄 알았다'는 세과의 말이 재밌었다.
홍혜림씨의 곡도 너무 아름다웠지만 세과와 남현이의 정갈하고 깔끔한 연주가 작업하는 내내 너무 좋았다. 이런 멋진 음반에 참여하는건 대단한 특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