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 참여작

계피 - 빛과 바람의 유영

2019.04.07

2019년 4월 7일 발매

기획, 제작, 프로듀싱: 계피

공동 프로듀싱: 형광소년

노래: 계피 (Track5 옹달샘 feat. 홍혜림)

피아노, EP: 홍혜림

나일론기타(Track3, 4, 8), 어쿠스틱기타(Track2, 5): 박성도

나일론기타(Track6), 어쿠스틱기타(Track11): 형광소년

일렉기타: 형광소년

베이스: 이혜지

아코디언: 김은옥

바이올린: 주소영

첼로: 이혜지

콘트라베이스: 이동준

트럼본: 박경건

클라리넷: 허정민

퍼커션, 드럼: 곽지웅

레코딩, 믹싱, 마스터링: 민상용 (로그스튜디오)

커버 그림: 휘리 (작품명 "숲으로의 도망1")

아트워크: 김인우


내내 함께 작업해오던 싱어송라이터 홍혜림의 소개로 인디밴드 '가을방학'과 '브로콜리 너마저'로 유명한 계피님의 동요집 앨범에 드럼과 퍼커션으로 참여하였다. 데모음원을 전달 받고 미리 송폼을 체크해놓고 아무 리허설 없이 바로 녹음이 시작되었다.

개똥벌레, 옹달샘, 과수원길, 2019 이렇게 네곡에 참여하였는데 동요 3곡은 동요답게 트라이앵글, 셰이커, 개구리 소리같은 악기들로 녹음을 진행하였다. 계피님 외에 혜림이는 편곡자로서, 형광소년님도 공동프로듀서로 녹음에 참석하였는데 세분과 함께 곡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즉석에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며 바로바로 시도하였다. 개구리 모양의 악기를 녹음할때는 소리가 의외로 웃겨서 다들 갑자기 웃었던 기억이 있다.

녹음은 홍대 로그스튜디오에서 진행하였다. 알고보니 이 녹음 바로 몇주전에 벨로주에서 있었던 손준호와 조화의 벨로주 공연에서의 엔지니어를 맡으셨던 민상용님께서 운영하시던 스튜디오였다. 층고가 상당히 높았고, 마치 설치미술관처럼 꾸며진 부스와 컨트롤룸이 참 멋있었다. 엔지니어 민상용님이 원래 드러머로서 활동하시고 계신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역시나 드럼세트의 상태역시 매우 좋았다.

2019라는 곡에서는 킥이 더 열려있고 부드러운 톤을 주문받았고, 이를 위해 헤드를 뺀 뒤 마이크를 통 안쪽으로 넣어서 소리를 받았다. 엔지니어 민상용님의 제안이였고 개인적으로 나도 매우 좋아하는 소리라 그 제안이 참 좋았다. 또 가벼운 톤이 필요한 상황이라 나무스틱 대신 로드스틱으로 곡을 연주하였다. 참고로 사진 속 예쁜 나무 색깔의 스네어는 타마 S.L.P 시리즈 13인치 스네어인데 여기저기서 많이 보던 모델이라 몇달뒤 중고를 발견했을때 바로 구입하였다.

스네어는 당시 구입한지 얼마 안된 그래치알미늄 스네어를 들고 갔었고, 스튜디오에 있던 다른 스네어들까지 이것저것 시도하며 녹음했었다.

그래치 알미늄 스네어. 원래는 저렇게 다이캐스트 후프가 달려있지만 나중에 Pearl Fat Tone 플랜저 후프로 바꿔서 중저음을 강조하여 연주하고 있다.


곡들이 애초에 역사적으로 전해지고 있는 명곡 동요들이고 편곡 또한 아주 잘 되어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고민이나 어려움 없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즐겁게 녹음하였다. 스튜디오의 DAW로 Reaper를 쓰던게 기억나는데 한국에서는 정말 드물게 쓰이는 프로그램이라 신기하게 구경했었다. 평화로운 레코딩 세션이였고, 음원도 그런 느낌이 가득한 푸른 앨범으로 발매되었다.

PS. 2년여가 지난 2020년 말, 이 글을 쓰기위해 앨범정보를 찾아보니 세션에 함께 연주를 많이 했던 사람들이 눈에 띈다. 특히 일렉베이스를 연주한 이혜지씨는 내가 나온 동아방송대 실용음악과 1년 선배인데 정말 멋진 베이시스트이지만 학교안에서는 통 함께 연주할 기회가 없었던 멋진 친구였다. 직접 같이 만나 함께 녹음을 한것은 아니지만 뒤늦게나마 같은 앨범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알게되니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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