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 참여작

최성환 - Keep Walking on The Swing

2016.11.02

2016년 11월 8일 발매

콘트라베이스 최성환

피아노 주혜진

플룻 이규재

테너섹소폰 송하철

드럼 곽지웅

레코딩 이숲@춘천 상상마당 스튜디오

믹싱 최성환


음반 제작 당시 성환이와 함께

베이시스트 최성환과의 인연은 2009년에 늦은 나이에 동아방송예술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할때부터다. 학기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와 음악적인 색깔이 잘 맞는 친구를 보았고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연주를 하고있다. 어떤때엔 부모님보다 더 자주 볼 정도로 함께 일을 많이 하였다.

평범한 콘트라 줄 대신 더 좋은 소리를 위해 더 비싸고 더 잘 끊어지는 거트줄을 고집할 만큼 이 친구의 스윙을 향한 열정은 그야말로 하드코어하다. 대구 출신 답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 성환이는 Afterhours Bebop Band라는 이름으로 나와 주혜진과 함께 밴드를 이끌고 있었는데 이팀은 송하철씨와 이규재씨가 더해져 퀸텟 구성으로 녹음이 이뤄졌다. 혜진이의 곡도 있었고 성환이의 곡까지 모든 곡들이 참 재밌고 좋았다.

녹음이 이뤄진 춘천상상마당은 홍혜림의 EP엘범 이후 두번째로 찾아갔는데 역시나 고개를 돌리면 바로 호수가 보이는 녹음 부스가 너무 좋았다. 연주는 따로따로 부스안에 흝어져 녹음한게 아니라 층고가 높은 메인홀에서 적당히 거리를 두고 서로의 소리를 직접 들으며 연주하는 홀레코딩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명만 실수해도 못쓰는 테이크가 만들어지는 탓에 대단히 힘든 녹음방식이지만 사실 이런 음악은 원래 이런 방식으로 녹음되었다. 다 옛날 비밥시대 사운드를 만들고 싶은 하드코어한 성환이의 의도대로였다.

원래 녹음이라는게 공연처럼 에너지를 들여 집중하는 상태가 훨씬 길게 이어지다보니 상당히 힘든 일인데 이런 방식의 홀레코딩 녹음은 그 정도가 훨씬 더한것 같다. 어쨌든 끝까지 잘 마치고 한곡당 몇개의 테이크중에서 좋은것을 골라 성환이가 직접 믹싱하였다.

이 녹음에서 걸출한 레코딩, 믹싱 엔지니어 이숲씨와 처음 작업을 했는데 일하는 방식이나 결과물이 너무 마음에 들어 아직도 종종 왕래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또한 의도치 않은 소중한 인연이다.

이 음반은 엘피로만 제작되어 한동안 온라인스트리밍으로 듣는것이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온라인으로도 들을 수 있는 상태다. 어렸을적 듣던 위대한 뮤지션들만 낼수있던 엘피라는 매체에 내 연주가 들어가다니.. 성환이 덕에 참 좋은 경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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